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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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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공공의 적'이란 영화를 보았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에서도 범죄자와 그를 쫓는 검찰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양의 탈을 쓴 늑대의 이야기였다.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사람들, 그러나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더러운 모습들을 가진 사람들, 영화를 보고 한 달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그 영화가 머릿속에 스쳐간다.

얼마 전 교수와 교사들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시험 문제지를 유출한 사건, 교장과 교사가 담합을 해서 성적을 조작한 사건, 모 대학의 교수가 자식을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동료교수로 하여금 문제를 출제시키고 그 답안을 빼돌린 사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행태들이 우리나라 교육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 우리 사회는 입시부정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도덕 불감증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정부와 교육계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커져 갔었다.

지난해 입시부정 사건이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또다시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우리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선생님에게 뇌물을 주는 학부모,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교수와 교사들, 우리 교육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히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의 비인간화를 막고, 정신적인 가치와 인간관계에 있어서 최소한의 도리를 일깨워 주어야만 할 것이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자의 자질과 자세가 중요하며,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믿음을 보여야 할 교육자들이 행한 부정적 사건들, 이들이 바로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인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의 교육풍토가 쇄신되고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모습으로 다시 한번 거듭나길 바란다.

경일대 인테리어 조형디자인학부 교수 강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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