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오늘 FC서울과 일전

프로축구 대구FC(감독 박종환)가 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여러 모로 부담되는 2005 삼성하우젠컵 2차전을 갖는다.

대구 홈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최약체로 꼽힌 부천에 1대2로 덜미를 잡힌 대구FC는 2차전까지 내줄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변 여건은 대구FC에게 온통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원정경기인데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으며 FC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의 데뷔전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상대팀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주영은 대구FC의 프랜차이즈인 청구고 출신으로 프로야구 무대(연고지 선수 우선 지명)였다면 당연히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있어야 할 선수이기에 대구FC 관계자들은 돈 없는 시민구단의 설움을 곱씹고 있다.

또 대구FC에서 FC 서울로 이적한 브라질 용병 노나또가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노나또는 지난해 정규시즌 13골, 컵대회 6골을 합해 19골로 통합 득점왕에 올랐었다.

대구FC는 그러나 지난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승2무로 우위를 지킨 기세를 올해도 이어나갈 태세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나름대로 전력 상승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했으나 시즌 초반부터 궁지에 몰린 박종환 감독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을 단호히 배제하고 2차전 엔트리를 구성했다.

1차전에서 뛴 중앙수비수 산티아고와 좌·우 윙백 이문선과 김근철이 빠진 대신 수비수 이승근과 최성환, 미드필더 홍순학이 이름을 올려놓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도움왕 홍순학은 위기에 빠진 팀의 해결사로 나서 경기를 조율하거나 왼쪽 윙백으로 나설 전망이다.

J리그에서 컴백한 기대주 오장은도 이날 오른쪽 윙백이나 수비수로 K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불안함을 드러낸 스리백 수비라인도 조정될 예정이다.

공격진에서는 산드로-고봉현 투톱이 재가동되고 송정현과 윤주일이 좌·우 윙미드필더로 포진한다.

한편 FC 서울 이장수 감독은 "발목이 좋지 않아 재활을 해온 박주영의 몸 상태를 보고 컨디션이 80% 이상 올라왔다고 판단되면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병아리 프로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한밭벌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올해 첫 경기를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9일 경기 일정

광주-전북(광주월드컵)

대전-포항(대전월드컵)

부천-성남(부천종합·이상 19시)

인천-전남(문학월드컵·19시30분·SBS SPORTS 21시 녹화)

서울-대구(서울월드컵·20시·KBS SKY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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