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과 포항시가 동해선 철도 포항역사 부지 위치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동해선 철도 포항역사 건설 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동해중부선 포항역사 위치가 포항시의 장기적인 도시계획(발전)과 연계할 경우 어느 곳이 적당한지를 묻는 공문을 포항시에 최근 보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미 지난해 자체 용역을 통해 포항역사 위치와 철도 노선 등을 결정해 놓은 상태에서 포항시에 의견을 묻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 도시계획과 이홍수 담당은 "역사를 어느 곳에 선정하든 간에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마당에 포항시 의견을 묻는 것은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속셈"이라며 "역사 선정 문제는 기술상 문제인 만큼 포항시가 의견을 내거나 공청회를 열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토목설계1처 민병균 차장은 "포항시의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알 수 없는 만큼 당연히 해당 지자체에 물어보는 것일 뿐"이라며 "서로 협의해 용역결과가 타당한가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포항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이미 용역 결과에 나타난 역사 주위 땅을 중심으로 '작전'(투기)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현재 포항역사 후보지로는 북구 흥해읍 이인리, 성곡리, 학전리 등 3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해 남부선(부산~포항)과 동해 중부선(포항~삼척)의 중간지점인 포항구간 노선은 철도청이 당초 시가지 통과 계획을 세웠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우회키로 결정한 바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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