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예비선거가 10일 오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렸다.
예비선거에는 △유시민 △김두관 △송영길 △문희상 △염동연 △장영달 △한명숙 △신기남 △임종인 △김원웅 후보(기호 순) 등 10명이 나서 다득표 순으로 예선 통과자 8명을 가린다.
전자투표로 치러진 예비선거는 이날 오후 2시쯤 후보별 득표 수와 순위를 공개 않고, 당선자 명단만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후보자 연설에서 유시민 후보는 "개혁적 정책노선과 참여민주주의 정당운영 원칙"을 주장했고, 김두관 후보는 지방분권 실현과 유일 영남후보임을 내세웠다.
송영길 후보는 "젊고 개혁적인 당원들이 40대 기수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며 '40대 기수론'을, 문희상 후보는 "실용과 개혁의 병행", 염동연 후보는 "전략 없는 개혁은 민생과 유리된 공허한 원리주의", 장영달 후보는 "줄 세우기가 대세가 아니라 개혁이 대세"라고 주장했다.
또 당헌·당규상 '여성 후보 본선진출' 규정에 따라 본선에 자동 입성한 한명숙 후보는 "여성후보는 안 찍어도 당선되는 게 아니다"며 "1위 득표로 당 의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신기남 후보는 "개혁이 승리의 길이고 개혁의 후퇴는 곧 패배의 길", 임종인 후보는 "당의장이 아니라 상임중앙위원이 되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호소했고, 김원웅 후보는 "개혁입법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실패했던 것은 열린우리당의 내부 문제 때문"이라며 개혁입법 처리를 약속했다.
이날 예비선거는 국회의원·중앙위원·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등 502명이 '1인 3연기명' 투표하고,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했다.
노선에 따라 실용-중도파(문희상·한명숙·염동연·송영길)와 개혁파(장영달·신기남·김두관·유시민)간 짝짓기설이 흘러나왔다.
또 차기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문 후보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 후보를 외곽에서 지원해 이번 선거가 '정동영-문희상' 대 '김근태-장영달'간 대리전 성격도 있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분석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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