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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부총리 인선 곤혹, "탈락자 상처 너무 크다"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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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찍자니 자신없고…후보 늘려 여론 떠보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후임 인선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에는 열린우리당 강봉균(康奉均) 의원과 윤증현(尹增鉉) 금감위원장으로 후임이 압축됐으나 10일 오전 신명호(申明浩·61)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후보군에 추가되고, 오후에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이 또 추가돼 4파전이 됐다.

현재로선 가장 늦게 부상한 한덕수 실장의 기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2파전이 4파전으로 늘어난 배경은 입맛에 딱 맞는 인사가 없기 때문인 듯하다.

강봉균 의원은 아들 병역이 문제가 됐다.

1993년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미국으로 유학 간 아들(31세)이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강 의원이 국회예결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것도 다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

이수성 전 총리의 매제인 윤증현 위원장은 금감위원장을 맡은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청와대가 주저하고 있다.

할 일이 많다는 얘기다.

신명호 고문은 신선호 전 율산그룹 회장의 친형으로 재경원 2차관보와 주택은행장을 지냈다.

이헌재 전 부총리와 행시 6회 동기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실장은 대통령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을 지내다 고건(高建) 전 총리와 이해찬(李海瓚) 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연임하고 있다.

행시 출신으로는 드문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로 '이헌재 효과'를 이어갈 카드로 보고 있다.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은 "당초 강-윤 후보를 놓고 검토했으나 다소 문제점이 생긴데다 또 다른 비교우위를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충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한 뒤 다음주 초 최종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복수 후보를 언론에 띄워 여론의 반응을 보는 인사 방식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탈락한 후보에게 상처가 너무 크다는 것. 청와대는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이 훨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검증 방식이라고 보는 것 같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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