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월초등학교에서는 창의력 교육의 한 방법으로 '디자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디자인에는 풍부한 상상력과 미적 감성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
진월초교 디자인 연구회 교사들은 "디자인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고 감각을 깨워주는 것이 쉽다"며 "새롭고 신선한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창의력이 발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이들로부터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디자인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지 들어봤다.
▲두뇌자극은 아이 방의 변신부터
디자인 교육은 아이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데서 시작된다. 늘 접하는 생활 환경을 통한 지속적인 자극은 인격 형성뿐만 아니라 미적 감성을 만들어가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우선 아이의 방이 어떤 디자인 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는지 돌아보자. 만약 무미건조하고 단순 반복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좀 더 다양하고 미적인 구성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 아이의 성격이 다소 소심하고 얌전하다면 밝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활발하고 열정적이라면 조용하고 정적인 디자인으로 변신을 시도해 보자.
▲생활 속 디자인 이해하기
도형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활동에 상당히 흥미가 있는 아이들도 그것이 선이나 면을 이용한 디자인의 한 부분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을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일단 디자인을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의 디자인을 경험하도록 해 주자. 교실의 구조나 방의 가구 등 공간 배치부터 연필, 공책 등 문구류 하나까지 다 디자인이 활용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디자인에 눈을 뜨기가 한층 쉬워진다.
▲광고지를 이용하자
디자인 교육을 처음 실시한다면 '이미지 변형 기법'을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이 활동은 쉬운 디자인이나 그림을 골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수정하는 것으로 광고 전단지를 이용해 엄마가 손쉽게 가르칠 수 있다. 먼저 광고지의 특정 부분을 도화지에 오려붙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쳐 보도록 한다. 익숙해지면 고친 부분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패턴을 만들어 본다거나 아이의 상상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광고 전단이나 포장지를 만들어 보도록 하면 된다.
▲컴퓨터는 디자인 마술사
학생들은 단순한 디자인을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표현 활동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기르게 된다. '디자인 바꾸기' 놀이에는 모든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 '그림판'을 사용하면 좋다. 무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합하고 그 크기를 다르게 해 보는 등 활동을 통해 기본형 문양의 조합 능력과 연속적인 무늬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것. 또 색칠하기 기능을 사용해 여러 가지 다른 색깔을 사용하도록 한다면 색채와 배색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디자인 파일은 디자인교육연구회(http://www.dgedu.net/edu/2004/037)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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