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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임 대구은행장 '강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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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언 신임 대구은행장의 '강공 드라이브'가 화제다. 은행장 취임 직전부터 대규모 명예퇴직 단행, 외부 인사 영입, 조직 개편 등으로 '혁신 강공 드라이브'를 잇따라 내건 데 이어 28일에는 이례적인 취임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가진 취임식에서 이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 직원들을 일일이 악수로 맞이하는 형식을 취했다. 참석 대상도 종전 지점장 중심이었던 관행을 깨고 행원 대리 과장 등 직급별로 다양하게 했다. 취임사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고 가족들에게는 감사 인사장을 발송했다.

간부회의 시간도 당겨 오전 9시 30분 시작했던 회의를 영업 시작 전인 9시30분까지는 끝내기로 바꿨다. 행사에서는 직급에 관계없이 먼저 온 순서대로 앉도록 했다. 취임 직전에는 '강수'를 잇따라 던졌다. 명예퇴직 규모를 종전의 통상 40~60여 명선에서 120~130여 명선으로 대폭 늘렸다. 기업설명회(IR)와 자금 운용을 맡게 될 부행장급 임원에 씨티은행 출신 외부인사를 대구은행 사상 처음으로 영입했다. 또 '지역 기여 경영', 시장점유율 50-30 목표 제시 등 김극년 전임 행장과 차별화하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 행장의 행보를 지켜본 은행 안팎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많다. 수석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김극년 행장을 충실히 보좌했던 이 행장이 취임 전후를 통해 한 단계 진전되고 강도 높은 메시지를 연이어 토해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준비된 은행장'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행장이 수석부행장으로 재직시 외국인 주주들과 많이 접촉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조직문화를 접목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취임식사에서 "주변 환경 변화에 적응해 생존하는 아메바와 같은 은행 조직이 되어야 한다"며 "환경 변화에 가장 강한 은행이 됨으로써 지역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초일류 지역은행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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