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환·나윤선…봄맞이 공연 잇따라

막 꽃샘 추위를 털어버린 4월, 새봄을 재촉하는 라이브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팝 발라드와 재즈, 로큰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내로라 하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차례로 대구를 찾는 것.

우선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2일 오후 6시 경북대 대강당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월 16일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에 갖는 앙코르 무대. 이승환 측은 지난 공연 당시 대구 팬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반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공연 당시 4천여 명이 넘는 팬들이 일제히 뛰는 바람에 무대가 흔들리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승환은 이른바 '블록버스터 공연'의 선구자다. 벌써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4시간 넘게 40곡 정도를 소화하는 열정적인 공연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덕분에 이승환은 최근 케이블 음악 채널 m.net과 Km TV가 자체 가요순위 차트 50위권 내 가수들의 활동기간을 조사한 결과 15.5년으로 생명력이 가장 긴 가수로 꼽히기도 했다. 053) 626-1980. R석 6만·S석 5만 원.

식목일인 5일 오후 7시 경북대 대강당에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2년 12월 '지킬 건 지킨다' 콘서트를 끝으로 4명의 멤버가 한꺼번에 입대했던 '크라잉넛'이 제대 기념 콘서트를 갖는 것. 목청껏 쏟아내는 '말달리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크라잉넛'은 이상면(기타), 이상현(드럼), 박윤식(보컬), 한경록(베이스), 김인수(키보드)로 구성된 5인조 밴드. '컴백쇼-로큰롤 파티'를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장장 4시간에 걸쳐 DJ가 들려주는 흥겨운 로큰롤과 퍼포먼스로 파티장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1집의 '말달리자', '밤이 깊었네'부터 4집의 '필살', '고물라디오'까지 히트곡은 물론이고 신곡도 들려줄 계획. 053)626-1980 R석 4만4천 원·S석 3만3천 원.

봄의 향기를 더해줄 감미로운 재즈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8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에서 '나윤선&프랑크 뵈스테'의 듀오 콘서트. 지난해 10월 4번째 솔로 앨범 'So I am…'을 유럽과 한국에서 동시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던 나윤선은 가히 '천상의 목소리'라 할 만큼 깊이 있고 풍부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지배한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독일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프랑크 뵈스테는 2003년 12월 JVC Jazz Festival과 '나윤선 퀸텟 + 1 재즈 콘서트' 연주팀의 일원으로 내한한 바 있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이뤄지는 공연의 특성상 나윤선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윤선은 '비전스(Visions)' '윤스 스텝(Youn's Step)', '노르웨지안 우드(Norwegian Wood) 등의 곡들을 들려주며 쇼팽의 곡들을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프랑크 뵈스테의 솔로 연주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053)661-3081 R석 3만 원·S석 2만5천 원.

장성현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