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스가 더 알車네

자동차세·등록비 없어 할부보다 유리

일시불 아니면 할부였던 신차 구매패턴이 다변화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리스방식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황모(41)씨는 최근 업무용으로 쓸 RV를 리스로 구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차량관리의 편의성 및 절세 혜택. 황씨는 "리스회사가 보험료, 자동차세를 내주고 월 1회 차를 갖고가 정비도 해줘 차량관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차량 소유자가 리스회사로 돼있고, 매달 내는 리스료를 전액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세금 부담도 줄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2천cc 이상 대형차를 중심으로 리스 구입이 늘어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10%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리스시장 수위업체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월평균 100~120대 정도를 리스로 판매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소형차로도 리스 이용이 확산돼 시장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올해 리스 판매 목표치를 월평균 180대 가량으로 높여 잡았다.

여신금융협회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자동차 리스 실행액은 2001년 1천622억 원에서 2002년 6천635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해엔 상반기까지만 7천963억 원을 기록하는 등 리스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권준범 현대캐피탈 동대구지점장은 "그랜저XG(2천500cc)를 리스로 구입하면 3년간 총비용이 할부보다 177만 원 정도 더 들어간다"며 "하지만 과세표준이 5천만 원인 개인사업자를 예로 들면, 리스로 구입할 경우 연간 리스료(1천여만 원)가 전액 경비로 처리돼 1년에 298만 원씩, 3년 동안 895만 원의 절세혜택을 봐 할부구입과의 차액(177만 원)을 몇 배 웃도는 혜택을 누린다"고 설명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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