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찰서는 14일 자신들이 일하는 PC방 업주가 맡겨둔 현금카드로 몰래 현금을 빼내 쓰고 카운터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로 손모(22·북구 노원동)씨 형제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구 신천동 한 PC방 종업원으로 일해온 형은 13일 밤 11시30분쯤 업주(27)가 맡겨둔 현금카드로 2차례에 걸쳐 현금 60만 원을 인출했으며, 동생은 하루 전인 12일 낮 12시쯤 같은 PC방에서 금고에 든 현금 3만5천 원을 몰래 꺼내갔다는 것.
형은 업주 심씨의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고, 동생은 형의 설득으로 범행을 털어놓았다.
카운터에 놓아둔 돈까지 없어졌다는 주인의 추궁에 형이 평소 자주 PC방에 오는 동생을 추궁한 것.
경찰 조사결과 이들 형제는 부모없이 어렵게 살아왔고 형은 1년전부터 이 PC방에서 일을 해왔고, 동생은 공장에서 일하다 폐결핵에 걸려 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순간의 실수로 범행을 저질렀고, 업주도 신고하기는 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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