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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박근혜 '對국민 사과'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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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곳의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태도는 글러먹었다. 과반(過半)에 집착한 열린우리당의 공천 추태가 그렇고, 재'보선을 야기시킨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국민 앞에 반성 한마디 없이 다짜고짜 표 달라는 여'야의 염치없음이 더욱 그렇다.

본란은 이미 재'보선 지역에서 선거 부정을 저지른 정당들은 참회하는 자세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낯 두껍게도 후보를 냈으면 처신이 조심스러워야 함에도, 특히나 여당은 충남 아산 및 공주'연기 두 곳의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대타(代打)를 내놓는 망신 소동까지 빚었으니 이 선거가 어찌 불법을 단죄하는 재판(裁判)이 되겠는가.

결과적으로 '불법 국회의원'을 양산(量産)한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퇴색시킨 꼴이 됐고 한나라당은 텃밭에서까지 불법 선거를 저질러, 여야 불문 재'보선에 따른 국가 예산의 심각한 낭비를 초래했다. 그렇다면 문희상'박근혜 두 당대표는 선거 운동 개시에 앞서 대(對)국민 사과 성명부터 내고 돌아다녀야 마땅했다.

더구나 열린우리당의 '절반병(病)'이 빚은 공천추태는 가관이다. '중부권 신당' 싹을 자른다고 적장(敵將)을 빼냈으면 확실히 빼낼 일이지 자민련 탈당계를 미처 못내 호떡집에 불난 듯이 후보를 바꾸다니! 대타(代打) 임좌순 후보는 또 누군가? 직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다. 소위 개혁으로, 도덕으로 밥먹고 산다는 집권 여당이 어제의 '선거 심판'을 선수로 내세운 것은 소나 닭한테 물어봐도 떳떳하다 하지 않을 것이다.

역대 정권이 사람을 이런 식으로 빼고 써서 다 버려놓으니 나중에 장관감, 대사(大使)감의 인물이 남아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당선돼도 코미디다. 영천에서 한나라가 이기는 것도 코미디요, 아산에서 '임좌순'이 이기는 것도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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