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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이재규 총장 사실상 '식물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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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실 점거…李 총장 "책임질 일 없다"

총장퇴진을 둘러싸고 극한 마찰을 빚고 있는 대구대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대구대 총학생회는 19일 총장실을 점거, 집기를 들어낸 데 이어 본관 앞에서 이날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으며 다음주부터 총장퇴진 서명운동과 총장 출근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대 교직원들도 19일 행정팀장급 52명이 법인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교직원 노조는 대구지방노동청에 이 총장을 부당노동행위·성희롱으로 고소한 데 이어 임단협 교섭에서도 조만간 결렬을 선언하고 총 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수회도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동조 성명서를 내며 총장퇴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 직원은 "어떤 사태에서나 찬반 측이 있게 마련인데 모든 직원들이 한꺼번에 돌아선 것은 직원들에게 심한 모멸감을 주고 직원들을 마치 생각이 없는 '하등동물'인 양 취급하는 총장의 자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상당수 교수들은 이 총장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총장은 "노조는 구조조정 회피, 교수회의 목표는 최소 연임 방지에서부터 크게는 자진사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일부 실언 등은 도의적 책임이 있을지 모르지만 직선 총장이 법적으로 책임질 것은 아니다"며 사퇴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이 총장이 자진사퇴하거나 양측이 대타협을 하지 않는 이상 대구대 사태는 2, 3년간 장기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법인 이사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4월 말이나 5월 초 이사회를 열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의 퇴진을 강제하는 방법은 이사회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결과에 따라 교육부에 해임을 건의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 총장이 이에 불복, 소청절차를 밟으면 최소 2년 이상 걸리게 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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