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 화폐 개혁안

논란을 벌이던 화폐 개혁방안이 결국 크기와 도안 등을 바꾸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한국은행은 잇따른 위조지폐 사건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 더 작고 더 화려하게 바꿔 내년 상반기부터 발행하기로 했으나 화폐모델(1만 원권 세종대왕, 5천 원권 율곡 이이, 1천 원권 퇴계 이황)은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만 원권 고액권 발행과 액면단위 변경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이 화폐모델을 교체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것이 자칫 국론분열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의 시간 자체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각 포털사이트 등에서 실시한 '새 화폐모델설문조사'에 참여해온 네티즌들의 의견은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모델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 다소 우세했다.

그동안 새 도안 인물로 거론됐던 광개토대왕, 이순신 장군, 신사임당, 안중근 의사 등과 독도가 새 화폐도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폐도안 모델을 바꿀 경우 수많은 이해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한 데다 새 인물 채택을 위한 의견수렴과 협의도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새은행권 도입 자체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현 모델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의 설문조사에서는 '교체하지 말아야 한다'(43.72%)는 의견보다 '교체해야 한다'(56.28%)는 의견이 많았다.

네이트닷컴의 조사에서도 '새 모델을 찾아야'라는 의견의 54.30%로 '지금 모델 유지'라는 의견 43.61%보다 많았다.

하지만 야후미디어에선 '국론분열 우려 현재인물 사용해야'라는 의견의 다소 우세했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진짜 최대한 열심히 뛰다가 돌아가신 분으로 해야하지 않는가? 독립투사도 좋다.

우리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이 아니라면, 우리나라를 세계만방에 빛낸 분도 좋지 않을까? 십만 원권 광개토대왕, 오만 원권 장수왕으로 하자.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중국의 역사왜곡에도 좋은 대응이 될 것이다.

(hope_redrose, chaegeundam)

새 화폐 배경에 독도를 넣자. 일본은 독도가 자기 땅이라며 광고도 하고 독도우표도 먼저 발매했을 만큼 뒤통수 잘치는 나라 아닌가. 화폐도안 인물을 교체하자느니, 남자냐 여자냐를 따지기 전에 확실히 독도를 배경으로 넣는 것이 어떨까. 한 나라의 지폐는 그 나라의 상징이다.

독도를 지폐에 영원히 새김으로써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자. 우리보다 앞서서 일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큰 낭패 보기 전에 우리가 먼저 독도를 화폐도안에 넣어야 한다.

(yabby21, ggaggury)

요즘 새로운 화폐를 만들 때 근대나 고대 인물, 여자를 새로운 화폐의 인물로 하자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한 나라의 지폐에서 여성이 없다고 여성을 추천하는 것이 과연 이성적이고 진정 양성평등을 위해서 하는 일일까. 냉정하게 생각하자. 진정한 양성평등을 원한다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화폐도안을 해야한다는 그런 발상은 배제하고 그 분들의 업적으로 말하는 것이 옳다.

(tkclrdustk)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 보도된 대로 수많은 사회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국론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는 이유로 현 모델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 이슈가 된 독도로 도안을 교체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만약 그러한 여론을 받아들여 화폐 도안모델을 교체하는 등의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면 문제해결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얼마든지 독도문제, 교과서 왜곡문제 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meonghani)

정부와 한은은 이렇게 바꿔도 5년 내에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라. 물론 돈 찍어내는 것도 GDP를 증대시키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거품일 뿐이다.

아직도 거품이 꺼지는 고통이 부족한가? 제발 5년 후라도 내다보자.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고액권도 아니고 지폐도안 인물변경도 아니고 단위변경도 아니고 지금까지 문제제기된 것들은 다 빠지고 크기만 줄이자는 것 아닌가.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도대체 누굴 위한 정부정책인가.

(carittas127, zenolove)

지금 고액권을 발행하는 것보단 화폐개혁을 앞당기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화폐의 가치가 너무 저하되어 있다는 점을 볼 때 언젠가는 화폐개혁이 불가피하다.

10년 이후를 본다면 1천 원을 '1환'으로 개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야 달러, 유로 등과 비교했을 때 1.2~1.4대 1 정도의 비율이 될 것이다.

'원'화와 '환'화를 병행해서 사용해 대외적으로 공식 화폐는 '원'화를 그대로 쓰고 환은 현재의 수표처럼 고액권 대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shlee16)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