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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휴일 '해외여행 급증'

외국계 ㅂ제약회사 대구지점 영업사원인 이모(29)씨는 주5일 근무에 익숙하다. 하지만 다음달 첫째 주는 3일만 근무하면 돼 색다른 여가 계획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이 목요일이어서 금요일인 6일 휴가를 쓰기로 해 주말까지 모두 4일을 쉬게 된 때문이다. 이씨는 "샌드위치 휴일을 맞아 15명의 직원들이 모두 4일간 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동료 중 대부분이 동남아, 중국 등으로 가족여행을 갈 계획이다.

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말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 해외 여행 등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급증, 항공편이 동나는 등 즐거운 비명이다.

아시아나항공 대구지사 국제선 담당 이동묵 차장은 "특히 5일 대구에 취항한 대구∼상하이 직항 노선은 2, 3개월 전에 예약이 완료됐고 뒤늦게 4일 휴가를 얻어 중국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은 항공편이 없어 코스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4월 말에서 5월 첫째 주 국제선은 이미 만원사례다. 이는 평소 주말 예약률이 6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 ㅅ여행사 관계자는 "5월 1일 노동절에 맞춰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귀향하고 우리도 이번에 사실상의 연휴를 맞으면서 서로 쉬는 때가 겹쳐 중국행 노선은 4월 초에 이미 탑승권이 바닥났다"고 했다. 중국인들에게 노동절은 춘절, 중추절과 함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7일간 쉬는 황금연휴다.

국내 항공편도 5월 첫 주말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ㄱ관광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출발하는 2박 3일 제주도 관광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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