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30 재.보선 현장] 금품살포 움직임 …후보

▨경산시장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과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27일 각각 경산을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섰고, 무소속 서정환 후보는 거리 유세를 통해 정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할 것을 호소했다.

문 의장은 대구가톨릭대에서 특별강연을 한 후 이천우 후보와 함께 경산시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대구지하철 경산연장 등 숙원사업 해결을 중앙당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도 최병국 후보가 거리유세를 하는 영남대 앞에 들러 "이번 보선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한 뒤 "한나라당에 힘을 모아 주시면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경산오거리와 버스터미널, 대평 아파트단지 등에서 유세를 갖고 "돈 공천으로 이번 보선을 생기게 한 한나라당도, 평소에는 지역 현안에 관심없다가 선거 때만 되면 표 달라는 열린우리당도 아니라 시민들이 공천한 큰 머슴인 저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했다.

▨청도군수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금품살포 움직임이 감지돼 경찰과 선관위를 긴장시키고 있다.

청도선관위 정한관 사무과장은 "막바지 표심을 잡으려고 돈을 뿌리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거부정감시단을 총동원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일부 운동원들이 허위제보로 교란작전을 펼치는 등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후보들도 저마다 10여 개씩의 감시조를 편성해 상대후보 운동원들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장경곤 후보와 무소속 이원동 후보는 농업인회관에서 한농련 소속 회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농업정책 대결을 펼쳤다.

장 후보는 "농업예산을 증액,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해외 선진농업 연수를 실시하고 유기농업을 확대하는 한편 농산물 품질보증제도를 마련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군수 권한대행 때 기후·토질 등 지역특성에 맞는 농업진단을 받아 완벽한 계획을 수립해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농산물 출하 조절을 위한 저온 저장시설과 농산물 가공사업을 확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영덕군수

세 후보는 막판 부동층 잡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수광 후보는 26일 지지도가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 북부지역 4개 면을 돌며 "언제까지 한나라당에 볼모로 잡힐 것인가"라면서 "지역개발을 위해 이제 바꿀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27일에는 현지에 온 문희상 당의장과 함께 영덕·강구·영해를 돌며 한나라당 박근혜 정서 차단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김병목 후보는 26일 강구와 병곡 등 최소한의 유세 일정만 소화한 뒤 27일 대구KBS 후보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앞선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치 못해 곤욕을 치른 김 후보는 "이번에 밀리면 부동층 흡수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예비토론회를 갖는 등 사전준비에 주력했다

무소속 오장홍 후보는 26일 영덕읍을 집중 공략,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거듭 호소했다.

또한 영덕 군청을 찾아 "평생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공무원을 잘 이해한다"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음해하며 공무원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만·정창구·최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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