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로 임야 40㏊ 피해

지난 28일 경북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로 산림 40여㏊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 영덕군 지품면 산불은 오후 5시 현재 완전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45분께 영덕군 지품면 복곡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속곡리와 낙평리 등으로 번져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뒤 29일오전 11시께 큰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오후 5시 현재까지 산 곳곳에는 연기가 나고 1ｍ가량 쌓인 낙엽속에는불티가 살아 있어 강한 바람이 불면 불길이 다시 번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과 소방당국은 헬기 11대와 공무원 등 800여명을 동원해 뒷불정리에 나서고 있으나 산세가 험하고 산림이 우거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덕군은 이번 불로 임야 3㏊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추산했으나 주민들은10㏊가 훨씬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천시 부항면 신옥리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지례면 등으로 밤새도록번져 임야 31㏊를 태운 뒤 19시간만인 29일 오전 8시께 완전히 꺼졌다.

김천시는 날이 밝자 헬기 5대와 공무원 등 인력 1천3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불길을 잡고 속 불이 되살아날 것에 대비해 잔불 정리 등 감시를 하고 있다.

이 불로 신옥리와 도곡리 등 인근 마을 주민 63가구, 150여명이 28일 한 때 긴급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상주시 공성면 영호리에서 일어난 불은 29일 새벽부터 헬기 6대와 인력1천200명이 투입된 끝에 16시간만인 오전 7시50분께 완전히 진화했고 산림 피해는 6 ㏊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