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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미국식 로스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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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률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한동로스쿨로 오십시오.'

최근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이하 한동 로스쿨) 졸업생 2명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 로스쿨을 거치지않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것이 국내 언론에 주요 뉴스로 보도된 바 있다.

주인공은 한동 로스쿨 첫 졸업생(2004년 12월 졸업)인 이선주(여·31)씨와 박재엽(29)씨로 최근 미국 테네시주(州)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것.

미국은 각 주(州)마다 변호사(사법)시험이 별도로 있으며, 테네시주는 한동대 로스쿨 졸업생들에게도 변호사 시험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보도가 나가자 로스쿨 도입을 준비 중인 국내 각 대학들은 하나같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방대 로스쿨 출신인 이들이 어떻게 공부했기에 미국 현지 로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느냐는 것. 한동 로스쿨의 커리큘럼 및 교육목표, 입학조건, 재학생 실태, 교육여건 등을 알아본다.

◇국내 유일의 미국식 로스쿨

한동 로스쿨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식 로스쿨을 모델로 삼아 2002년 개원했다.

미국 로스쿨의 교육과정(J.D 과정) 및 미국 ABA(미국변호사협회, American Bar Association)가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따르고 있고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교과과정은 영미법 전반뿐 만 아니라 국제무역, 인권문제, 환경과 관련한 법률과 조약, 협상, 고객상담, 법정 변론 등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모의법정에서 미국재판 법정을 그대로 재현해 현실감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사례 위주의 토론식 수업을 한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앞으로 정부나 기업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국제법을 몰라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에 한동 로스쿨 출신들이 각종 국제법률 문제의 해결사로 맹활약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입학조건과 교수진

입학생 선발은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

국내외 대학의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학부 전공 무관)로 TOEFL 570점(CBT 230점), TOEIC 790점 또는 TEPS 715점 이상이거나 이에 상응하는 영어 능력자여야 한다.

수업 연한은 정규 6학기와 여름학기(3회)를 포함해 3년으로 모두 105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 1학년(2005년 입학) 51명(외국인 8명), 2학년 28명(외국인 10명), 3학년 26명(외국인 4명) 등 총 105명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인 학생들은 지방대 출신에서부터 해외 유학파, 삼성, LG 등 대기업 연구원,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하다.

학생의 20%는 외국인 학생들로 미국, 인도, 불가리아, 요르단, 몽골, 러시아, 파키스탄, 중국, 알바니아 등 각양 각색으로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로스쿨 도서관은 2만여 권의 미국법 및 국제법 관련 단행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연방 및 주(州) 판례집, 정기간행물 등을 포함하면 4만여 권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법률전용 도서관이다.

교수진은 린 버자드(Lynn R. Buzzard) 학장 등 8명으로 모두 미국 변호사 출신이며, 이중 원재천(뉴욕 및 뉴저지 변호사) 및 이희언(뉴욕변호사) 교수가 한국인이다.

◇진로

졸업생들은 국제 상법 및 공법, 인권, 국제 무역 및 환경, 지적 재산권을 비롯, 미국 변호사 자격 시험에서 요구하는 재산법, 민사법, 계약법, 헌법, 증거법 및 민사소송법, 배상법 등 미국의 실체법을 모두 배운다.

이때문에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경우 국제변호사나 인권단체 등 국제기구(NGO)는 물론 정부나 각 자치단체, 대기업 등에서 국제법률 분쟁 해결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미국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선주씨는 "미국 로스쿨은 미국법만 공부하지만 한동 로스쿨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법과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원재천 교수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2명이 미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것은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나머지 졸업생들 대부분은 7월에 있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때 더 큰 기쁜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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