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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음주운전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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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에 음주운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촌지역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부족한데다 대리운전업체도 드물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7일 오후 2시50분쯤 영덕군 지품면 신안리 34번 국도에서 안동쪽으로 달리던 1t 트럭(운전자 김두환·62·지품면 송천리)이 도로 옆 하천으로 굴렀다.

이 사고로 적재함에 탔던 운전자 김씨의 부인 김모(55)씨와 같은 마을 김모(75·여)씨 등 4명이 사망했다. 또 운전자 김씨 등 마을주민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영덕과 포항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숨진 김씨 등은 이날 오전 지품중학교에서 열린 경로잔치에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6%였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경로잔치 행사장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농촌지역에는 체육대회와 경로잔치 등의 행사가 읍·면별로 연중 몇 차례씩 열리고 있어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도사려 있다.

지난달 초 경우 영덕읍에서 열린 복사꽃 잔치에 참석한 5천여 명 가운데 상당수도 술을 먹고 마시고 놀다 집으로 되돌아갈 때 대부분 음주차량에 올라 타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면 소재지 별로 있던 경찰 파출소가 직할 지구대로 통폐합하면서 문을 닫은 뒤 음주운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덕경찰서 관계자는 "농어촌 운전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층이라 술을 조금만 마셔도 힘이 풀리기 일쑤일 뿐 아니라 도로가 굴곡이 많아 사고발생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한편 경북 도내에서는 4월 말까지 모두 557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 23명이 죽고 806명이 다쳤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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