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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유치 관권개입?…"경찰이 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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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에 대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정부가 유력 후보지의 여론 탐색에 지역 유관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13일 산자부에서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군산, 영광, 삼척 등 전국 7개 유력 방폐장 후보지 내 경찰서, 한전,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폐장에 대한 홍보 및 여론파악을 위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구 운영을 논의했다고 9일 한 참석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7개 지역의 유관기관들이 주 1회 이상 운영하는 '지역상황반'을 편성하고 방폐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동향 파악 등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상황반에는 방폐장사업을 주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태스크포스팀과 산자부 직원들도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정보형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 경우 이들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매주 화요일에 대책회의를 갖기로 협의하고 지난달부터 이미 두 차례 회의를 갖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고 울진도 지난 6일 한수원 울진원전본부에서 유관기관 관계자 회의가 열렸고 포항, 경주에서도 자체 대책회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방폐장사업은 국가적으로도 중요 사업이나 정보 형사까지 동원시키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모양새가 좋지 않은 만큼 주민자율로 유치를 결정토록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란 반응이었다. 경찰 관계자도 "지역주민 자율 의사에 따르기로 한 사업 회의에 경찰관이 참석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경주·박정출기자 울진·황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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