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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카리모프 정상회담 등 우즈백 방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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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타슈켄트에서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조인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주요 협정 내용=본국 연금제도에 가입한 상대국 국민에게 연금보험료를 면제하는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

또 지리정보체계 지원사업 약정을 맺어 125만 달러를 투입, 우즈베키스탄의 국토이용 종합계획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는 우즈베키스탄의 국토 및 광물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 우리 기업의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또 자원개발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석유, 천연가스, 금(세계 5위), 우라늄(세계 6위) 등을 보유한 자원부국과 체계적인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대구가 주목할 만한 것은 섬유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이다.

양국은 섬유산업 협력을 위해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섬유기술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공동기금을 조성해 별도 협력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어떤 나라?=우즈베키스탄은 '우즈벡 민족의 나라'라는 뜻이다.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해 자본주의를 도입했으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달러 남짓할 정도로 제대로 착근되지 않고 있다.

2천600만 명의 국민 가운데 고려인은 23만여 명. 유학생과 선교사 등 교포들도 500~600여 명 살고 있다.

타슈켄트는 '돌의 나라'라는 뜻으로 대구와 비슷한 250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다.

종교는 88%가 이슬람교다.

◇한국에 우호적=우즈베키스탄 젊은이들의 최대의 꿈은 대우차를 타고, 삼성 가전제품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시장에서 팔리는 가전제품의 80%가 한국산이고, 디스플러스 등 한국 담배가 노점에서 낱개로 팔린다

최근 들어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지난 99년부터 영화 '쉬리', '별은 내 가슴에'가 소개됐고 가을동화, 겨울연가, 불새, 올인 등 드라마가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남자와 우즈벡 여자 간 결혼이 급증해 이들을 연결하는 결혼정보회사가 성업 중이다.

카리모프 대통령도 한국인에게 우호적이다.

그는 10일 정상회담에서 "고려인을 통해 본 한국인은 용감하고 근면하고 목표를 추구하는 의지가 대단하다"면서 "한국은 대단한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타슈켄트에서 300km 떨어진 고도 사마르칸트에는 동서문물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는 고구려 사신 벽화가 있어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환영 열기=11년 만에 우리나라 정상이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는 '한국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일간지 '나로드노예 슬로브'는 노 대통령과 회견을 갖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 프라우다 보스토카 등 신문과 방송들이 일제히 노 대통령의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나로드노예와 회견에서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며 "우리 정부는 유연성을 가지되 원칙을 잃지 않고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슈켄트 연도와 시내 곳곳에는 태극기와 우즈베키스탄 국기가 나란히 걸렸으며 환영 입간판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대통령 일행을 태운 차량이 지나가자 시민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타슈켄트에서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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