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소나무 재선충 항공방제키로

경북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7월 28일까지 포항·구미·경주·칠곡·청도 등 5개 시·군 재선충 피해지역 1천120ha의 소나무숲에 각각 15일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항공방제를 하기로 했다.

이번 항공방제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성충 우화기를 맞춰 실시되는 것.

경북도는 대부분의 항공방제 지역에서 농작물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독성이 약한 치아크로프리드 액상수화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포항·경주·칠곡 일부지역 가운데 주택이나 농경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는 비교적 독성이 강한 메프유제를 뿌릴 방침.

이에 대해 주민들은 "재선충병을 잡기 위해 농약을 공중 살포하면 양봉과 양잠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양봉농가 허남수(70·청도군 매전면)씨는 "감·밤·대추 꽃이 만개하는 6월 말까지 벌을 가둬 두면 수정이 되지 않는 직·간접 피해가 큰데도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한 마디 상의조차 없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경북도청 손재선 산림방제담당자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지역에 독성이 약한 농약으로 방제 계획을 짰다"며 "지역별 일정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사전 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청도군 김현식 산림보호담당은 "방제농약이 벌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방제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벌통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가둬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양잠과 축산농가는 뽕잎과 가축사료를 사전에 비축하고 장독대와 우물뚜껑을 반드시 닫아줄 것"을 당부했다.

각 시·군 항공방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포항·구미·칠곡=5월30일, 6월13일·28일, 7월12일(포항 7월25일, 구미·칠곡 7월28일) △경주=5월31일, 6월14일·29일, 7월13일·27일 △청도=6월1일·15일·30일, 7월14일·27일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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