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전의 '향교 품바'(이근삼 작·김종석 연출)가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소극장 예전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향교 품바'는 학자와 거지가 나누는 대화와 해프닝을 통해 현대사회의 위선을 고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원제는 '향교의 손님'이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등산 도중 길을 잃고 향교로 찾아든 한 학자가 그곳에 있던 거지와 마주하면서 서로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다.
거지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스스로 거지의 신세가 됐다고 하고, 학자는 이런 거지의 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묘한 말들에 서서히 동화돼 자신도 자유인임을 선언한다.
마당극의 형식을 빌려 구성진 품바 타령이 삽입됐고 스토리 구성에서도 지역적 요소가 상당부분 가미됐다.
거지의 품바를, 학자의 넋두리를 통해 세상은 살 만한 것이라는 희망 섞인 목소리를 담아낸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7시. 053)424-9426.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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