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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유치, 대구·경북 '처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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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르다…."

각 지자체마다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앞두고 온통 난리다. 그 중 광주·전남은 한전 유치에 전력투구하는 지역이다. 그곳 민심을 엿보기 위해 훑어본 광주지역 일간지들에는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했다.

'낙후도 고려 않을 땐 공공기관 이전 보이콧', '호남의 눈물 씻어낼 정치적 결단 내려라', '다시 한번 정권의 봉이 되는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기사라기보다는 거의 격문(?)에 가깝다. 광주의 한 기자는 "그만큼 (경제) 사정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은 공사석에서 '한전이 오지 않으면 무효'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23일 전남도청 앞에서는 1만 명이 참가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결의대회가 열리는데 정치인, 사회지도층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공무원노조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를 비난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애향심의 발로'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만하다. 그렇다면 광주·전남과 같은 대사(大事)를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은 어떠한가?

그저 무기력하게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방사성폐기장과 연계해 한전 유치를 외치는 경북은 나은 편이고, 어떤 기관이 오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대구는 암담해 보인다.

대구시의 한 간부는 "단 한 명도 뽑아주지 않고 정부·여당에 뭘 해달라고 하면 먹혀들겠는가"라며 "매달리고 싶어도 매달릴 줄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렇다고 온몸을 던지는 국회의원이나 동분서주하는 사회지도층도 없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대구·경북사람들은 패배주의에 몸을 내맡기는 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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