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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김천이 섭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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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 매개 무주와 협력 소식에 충격

시민들 "배신감 든다"

"김천의 지역발전이 우선이겠지만 경주와는 같은 도내(道內)라는 우정과 의리도 생각해 주기를 바랄 뿐이죠."

태권도공원이 들어서는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 등 인접 5도(道) 5개 시·군 단체장들이 향후 기대되는 관광·문화 수요를 공유하고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8일 이후 경주시민들은 지난 연말의 충격을 또 한 번 되새기고 있다.

태권도공원 유치 무산에 따른 충격과 후유증 속에 '남도' 아닌, 같은 도내에 있는 김천이 태권도공원을 매개로 무주와 손잡고 공동발전을 모색한다는 소식에 경주가 충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공무원들과 상당수 시민들은 "김천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당연한 것이어서 드러내놓고 따지거나 항의할 일은 아니다" 면서도 내심 섭섭함은 숨기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의 한 간부는 "솔직히 '매우 섭섭하고 허탈하다'는 게 김천에 대한 감정"이라며 "같은 도내 지역이라는 일체감에 대한 배신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가 떨어졌다고 김천까지 기회를 마다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자치제의 특성상 각기 나름대로의 발전방안 모색이나 마련은 당연하고 의리를 따질 일은 아니다"고 담담하게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한편 김천시는 "지난 16일 전북 무주군청에서 5도(道) 5개 시·군 단체장들이 무주 태권도공원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본협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단체장들의 이견 차이로 이를 연기했으며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무주로 유치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공동 선언문만 채택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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