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최종전을 비겨 파크랜드컵 2005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전반 16 분에 터진 심우연(건국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막판 바손 렌테리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1승1무1패(승점 4)로 대회를 마감한 한국은 1승2무(승점 5)의 콜롬비아에 밀려 2위를 차지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또 박성화호는 지난해 이 대회부터 시작된 4 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상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남미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강호 콜롬비아였지만 한국은 초반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김승용(서울)과 심우연의 투톱을 앞세운 한국의 득점포가 터져나온 것은 전반 16분.
문전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는 볼을 백지훈이 아크서클에서 잡아 곧바로 오른발슛을 날렸고, 왼쪽 골대에 맞고 반대편으로 튀어나온 이 볼을 심우연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콜롬비아는 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렌테리아가 프레디 과린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논스톱 슛, 한국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실점 이후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한 이근호(인천)를 전방으로 올려보내 공격의 칼날을 세웠으나 만회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 박성화 감독은 박희철(홍익대), 안태은(조선대)을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했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박종진(수원고)을 내보내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기세를 올린 쪽은 콜롬비아였다.
동점골의 주인공 렌테리아가 후반 4분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번개같은 돌파로 골키퍼 차기석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로빙슛을 뿜었으나 다행히 골대를 벗어났고, 우고 로다예가와 후안 카를로스 토하가 연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후반 30분 발빠른 이승현(한양대)을 투입시켜 거센 반격을 퍼부었으나 마무리 패스가 좋지 않아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신형민(홍익대)의 발리슛이 골대를 넘어가고 종료 직전 두 차례 세트플레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상대팀이 강한 선수들이었는데 별로 밀리지 않고 잘 싸웠다"면서 "이번 대회는 이기기 위한 것보다는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고 베스트11을 확정짓는 의미가 컸다. 앞으로 조직력과 결정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박성화호는 27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본선에 참가하는 21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짓고 경주로 이동, 경주시민운동장에서 3박4일 동안 마무리 훈련을실시한다.
한편 앞서 열린 호주와 모로코의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시작 3분만에 터진 벤다무 타리크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18분 자책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26일 전적 한국 1(1-1 0-0)1 콜롬비아 호주 1(1-1 0-0)1 모로코 ▲최종순위 = 1.콜롬비아(1승2무) 2.한국 3.호주(이상 1승1무1패.골득실차) 4.모로코(2무1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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