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청소년 인터넷 음란물 노출 심각

초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할 정도로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의 인터넷 음란물 접근은 심각한 수준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자라나는 10대를 중심으로 폭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냥 두어서는 안 될 문제다.

인터넷 음란물은 청소년들의 삐뚤어진 성문화를 만들어내고 성범죄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벌써 다른 도시에서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음란물을 보고 친구들이 보는 가운데 교내에서 성적행위를 흉내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구나 이런 모방범죄가 성적 수치심이나 죄의식 없이 학교 안에서 저질러졌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의 IT강국이라는 긍지가 음란물 유통 1위의 오명을 덮어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미국은 일찌감치 이러한 문제에 대해 법률적 제재의 수위를 높여가고 정교한 차단 프로그램을 개발, 어린 자녀들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사이버 경찰이 있더라도 수천만 개의 사이트를 일일이 감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인터넷 업계의 자율정화 노력과 함께 학교와 가정의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김양운(대구시 남구 대명2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