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한지 작품에 몰두해온 작가 박철(56)씨의 개인전이 18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토속적인 이미지의 멍석과 바이올린의 이미지를 접목시킨 박씨의 작품은 서양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 토속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사이의 조화를 보여준다.
석고로 멍석의 틀을 떠낸 후 수십 겹의 한지를 짓이기고 두드려 형태를 만들어낸 박씨의 작품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작품에 사용된 멍석, 와당, 문틀 등 토속적 소재는 80년대 말 안동 임하댐 수몰예정지에서 박씨가 직접 수집한 것들이다.
작가 박씨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서양적 악기의 이미지도 등장한다.
박씨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는 서양적 아름다움의 결정체"라며 "이질적인 동서양의 이미지들이 만나 이루어내는 조화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1995년 이후 11년 만에 대구에서 전시회를 갖는 박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연염료를 이용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배자, 도토리, 소목 등 자연염료와 철매염 등을 이용해 오랜 세월에 의해 산화된 듯한 은은한 느낌을 전해준다.
053)423-1300.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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