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IT산업 외국기업 투자 러시

최근 국내외적으로 정보통신기술(IT) 산업의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공단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첨단 섬유 등 분야에서 해외기업들의 신규투자는 물론 재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유리제조회사인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구미 4공단에 3천만 달러(약 300억 원)를 투자해 PDP유리기판 사업에 본격 나선다

2002년 한욱무역과 합작으로 설립한 한욱테크노글라스의 자본증자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아사히글라스는 지난해 6월 구미 4공단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장 설립을 위해 2006년까지 2억4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2008년까지 6억 달러를 구미공단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도레이새한도 지난 10일 구미 4공단에 6만 평 규모의 제3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우선 1차로 400억 원을 들여 2006년 상반기까지 생산공장을 완공해 PDP용 반사방지 필름, 편광판용 이형필름 등을 생산하게 된다.

또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4억 달러를 들여 동박적층필름(FCC L), PDP 전면필터용 소재, 광학산 필름 등 IT 관련 신소재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앞으로 이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8천800억 원의 생산효과와 3천80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IT 등 핵심소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에서만 내년에 58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제조업체인 루셈도 지난 3월 구미공단에 LCD 구동 IC(LDI) 월 200만 개 양산에 나선 가운데 내년 생산물량을 2천만 개 수준으로 확대하기 올해 200억 원을 재투자키로 했다.

루셈은 지난해 7월 LG와 일본 반도체 IC 제조사인 오키(OKI)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150억 원을 투자해 건평 1천800평 규모로 LDI 후공정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 6일 구미 국가공단 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체의 투자유치 관련 임원과 KOTRA,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미시 투자유치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특히 시는 현재 일본의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사인 모 회사와 구미공단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장부지 확보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 중에 3천만~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사진: 구미공단에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다.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아사히글라스 구미 4공단 투자조인식 장면. 왼쪽부터 김관용 구미시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와다다카시 아사히글라스 대표,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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