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9시쯤 수성구 지산동 전모(57)씨 집 처마에 전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는 3년 전 아들(27)이 노래방 사업을 시작하면서 1억 원의 빚보증을 서줬다가 아들이 빚을 갚지 못하자 살던 집을 팔아 6천만 원을 겨우 갚은 뒤 환경미화원 일도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또 이 과정에서 10년 전부터 앓아오던 당뇨병이 악화돼 한쪽 눈이 거의 안보이게 되는 등 신병과 잦은 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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