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군주론' 저술 마키아벨리 사망

"통치자가 민중을 이끌려면 존경의 대상이 되거나 공포의 대상이 되어라. 존경을 받기 어렵거든 차라리 공포의 대상이 되라."

1527년 6월 21일 르네상스 시대 근대 정치사상의 터를 닦은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숨을 거뒀다.마키아벨리는 1498년부터 공화정으로 복귀한 피렌체에서 군사'외교 담당 제2 서기국장에 취임했다. 당시 그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몰락을 막기 위해 용병제가 아닌 시민군 창설을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피렌체의 유력자 피에로 소데리니의 지지 아래 피렌체 주변 농민들로 구성된 군대를 창설했다. 시민군은 1509년 피사의 반란을 진압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1512년 메디치가(家)가 교황과 에스파냐의 후원으로 복귀를 꾀하면서 잠시 기울었다. 반 메디치파로 낙인 찍히면서 음모 혐의로 투옥됐고 이후 교외에서의 은거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절 마키아벨리는 그의 정치 사상을 정리해 집필 활동에 주력했다. 이때의 저술이 바로 그 유명한 '군주론'(1532년)이다. '로마사론'(1531년) 등을 통해 그는 정치행동의 비윤리적 성격을 가차없이 논했다. 특히 강력한 군주를 내세우는 그의 논리는 '마키아벨리즘'(정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기)이란 용어도 생겨나게 했다.

강력한 이탈리아 건설을 원한 그였지만 사람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은 냉혈한 군주로만 기억하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들으면 억울하지는 않을까?

▲1871년 중국 톈진(天津)에서 폭동 발생 ▲1904년 경성(서울)에 최초로 공중변소 등장 ▲2001년 공정위 13개 언론사 242억 원 과징금 부과.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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