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승용차 운행제한, 가로등부분 소등, 다중이용시설 야간영업 제한 등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시책이 시행될 전망이다.
또 석유 공급 차질시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3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최근 고유가의 원인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 계획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회의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석유시장은 조기경보지수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고유가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공공부문과 국민생활에 불편이 적은 분야부터선택적으로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당정협의, 국무회의 보고 등을 거쳐야 한다며현재로서는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 조치를 취하거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 없고 시행 가능한 강제 에너지절약 시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신 현재의 '주의' 단계에서는 석유시장의 상시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에너지원단위3개년 계획 중심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시책을 추진키로했다.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 계획 조기 완료, 에너지이용효율화 지원자금 확대, 에너지절약 홍보활동 강화 등 강도높은 에너지절약시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인 오는 8월22일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공공기관.다중시설의 여름철 실내온도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기, 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원별 수요관리를 통합형 관리체제로개편하고 비상시 석유수급 차질에 대비해 오는 2008년까지 비축유를 135일분(2005년1월 106일분)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에너지의 공급능력을 근원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천연가스 보급 확대 및 장기 계약물량의 안정적 확보 ▲신.재생 에너지개발.보급의 지속적 확대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통한 원유자주개발률 확대 등을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미래 에너지인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오는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올해 7월 '개발사업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탐사.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 계획중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지원 확대, 항공기단축비행로 운항 허용 등 올해 상반기중 11개 과제가 이미 완료돼 오는 2007년까지6억1만7천TOE(석유환산톤), 약 1천800억원의 에너지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전자업계와 '6대 가전기기 에너지효율향상 협약식'을가졌으며 삼성, LG 등 전자업계는 냉장고, TV, 전기밥솥, 컴퓨터, 세탁기, 에어컨등 6대 가전기기의 에너지효율을 오는 2008년까지 2.6% 개선키로 약속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초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대에 진입한 후 이달 2 8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53.95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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