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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서 주인행세' 뻔뻔한 인질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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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여관 감금‥.가전제품 몽땅 처분

수배 중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된 여성을 여관에 감금한 뒤 금품을 빼앗고 이 여성의 집에 들어가 주인행세를 하며 가전제품을 모두팔아치운 파렴치한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가 13일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한 신모(22)씨는 작년 10월 울산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동료를 폭행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혐의 등으로 수배되자 선원 등으로 일하며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도피생활이 길어지면서 돈이 떨어지자 서울로 올라와 PC방을 전전하다 지난달 2 6일 인터넷 채팅으로 오모(22·여)씨를 만난 뒤 오씨를 오랜 친구처럼 살갑게 대해주면서 한편으로는 그녀의 지갑에서 수차례 돈을 훔쳤다.

신씨가 돈을 훔친 사실을 알아차린 오씨가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신씨는돈을 갚기는 커녕 지난달 30일 오씨 집 근처 한 여관에 그녀를 가둬놓고 감시를 시작했다.

인질강도로 돌변한 신씨는 "조직폭력배 일원인데 도피자금이 필요하다"고 오씨를 협박했고, 이달 1일에는 오씨 부모가 외출한 틈을 타 오씨 집에 들어가 태연하게컴퓨터 모니터를 들고 나와 팔아치웠다.

다음날엔 생활정보지에 실린 연락처를 보고 중고 컴퓨터 판매상을 오씨 집으로불러들여 천연덕스럽게 주인행세를 하며 컴퓨터 본체와 다른 부품까지 모두 처분했다.

신씨의 이런 '뻔뻔한' 절도 행각은 나흘간 계속돼 4일에는 가전제품 판매상도불러들여 에어컨, 전자레인지를 팔아치우는 등 오씨 집 가전제품을 모두 팔아치우고500만원을 챙겼다.

오씨는 5일 감시소홀을 틈 타 가까스로 여관을 빠져나와 부모와 경찰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신씨는 오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가 위치를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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