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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설집 '젊은 천사' 펴낸 소설가 김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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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속물스런 세태를 특유의 지적언어와 산문정신으로 고발해온 중견작가 김원우(58·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씨가 새 소설집 '젊은 천사'(세계사)를 출간했다. 계간 '작가세계' 지난해 겨울과 올 여름호에 전재했던 두 편의 중편 '젊은 천사'와 '벙어리의 말'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객수산록' 이후 3년 만에 대구에서 탈고한 이번 신작에서도 작가는 당대의 현실을 배경으로 삼아 대학사회의 모순과 경박한 문단을 비판하고 있다. 이번 소설집의 두 작품은 모두 캠퍼스 이야기로 하나는 인생론이요, 하나는 문학론이라 할 수 있다.

표제작 '젊은 천사'는 제도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한 지방대학 교수의 삶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묘파해낸 작품. 작가는 이 작품에서 '천사형 인간'이란 상상의 인물유형을 그려낸다.

'천사형 인간'이란 '욕심이 많아 쓸데없이 부지런을 떠는 인간'을 말한다. 마치 하늘에서 임무라도 부여받은 듯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천사형 인간 투성이이니 세상이 숨막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천사형 인간'은 작가의 표현처럼 "고질의 자기 경멸과 세태 능멸이 어우러진 반어법"이다.

두 번째 작품 '벙어리의 말'은 문예창작과 교수의 소설창작 지도과정 이야기를 통해 현 시대의 문학적 가치 추락을 한탄하고 치열한 작가정신 부재를 질타한 작품이다. 국적불명의 문장과 해독불능의 소설이 난무하는 비문학적인 문단풍토에 대한 비판으로 작가의 일관된 소설론을 담은 셈이다.

문학평론가 김경수씨는 "김원우의 소설세계는 대체적으로 작품 집필을 전후한 작금의 세태를 배경으로 삼아 우리 사회의 중산층이라 할 소시민의 다양한 삶을 날카롭고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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