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와 경제 현안에 비판의 돋보기를 들이댄 대중 경제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와 정승일 국민대 경제학과 겸임교수가 좌담을 나누고 이를 '말'지 편집장을 지낸 이종태 기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들은 한국이 맹목적으로 도입한 신자유주의적 경제 체제는 저성장, 저투자, 고용 불안을 기본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말한다. 또한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질적 수준을 높여준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을 뿐더러 실제로 남미는 외국 자본을 도입했지만 실질적으로 산업 공동화만 초래했다고 일갈한다. 이와 함께 재벌체제의 불가피성을 거론하고, '재벌 개혁=경제 민주화'라는 도식의 위험성을 부각하는가 하면, '분배를 통한 성장'만이 정의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혁신적 경제로의 전환'를 강조하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거의 냉소에 가까운 질타를 가한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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