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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안가도 출장비'…대구시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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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다 쓰자 추경 신청

대구시가 본청 직원들의 시내 출장비를 크게 올려 지급, 당초 책정한 올해 예산을 상반기 중에 거의 다 쓴 뒤 추경 예산에서 1.5배를 또다시 신청해 논란이 됐다.

대구시의회는 18일 "일부 부서는 당초 출장비 편성액의 6배를 추가로 요구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대구시의 예산 집행이 의회의 승인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연말 '2005년도 관내 여비'를 9억2천500여만 원 편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았으나 지난 6월까지 7억5천600여만 원을 사용한 뒤 이번 추경예산에서 14억3천500여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시는 관내 여비 집행과정에서 직원들의 출장여부와 상관없이 월 10만 원(지난해까지 월 5만 원)씩 정액 지급해왔으며, 직원별 여비 사용 내역이 기재되지 않은 부서별 지출결의서만 작성해왔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경우 2005년도 관내 여비 예산편성액이 당초 2천200여만 원이었는데 지난 3월까지 2천여만 원을 쓴 뒤 추경에 7천700여만 원을 요구했고, 시설안전관리사업소는 당초 예산이 2천900여만 원이었으나 지난 4월까지 2천700여만 원을 사용하고 추경에 8천200여만 원을 요구했다. 또 감사관실, 세정담당관실, 총무과, 자치행정과 등 상당수 부서는 올해 관내 여비를 이미 모두 썼으며, 대구차량등록사업소는 당초 예산이 1천100여만 원이지만 이번 추경에 6배가량(6천300여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대구시의회 강황·김재룡 의원은 18일 '대구시 제1회 추경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시가 당초 편성한 관내여비를 의회 승인 없이 임의로 집행해놓고 이제 와서 더 올려달라고 하는 등 예산집행이 주먹구구"라며 "관내 여비도 직원들의 출장여부에 상관없이 일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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