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1만여명 환경오염 항의 시위

저장성 신창현서 제약회사 급습…생산중지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신창(新昌)현에서 1만명 이상의 농민들이 환경을 오염시켜온 징신(京新)제약회사를 공격, 이 회사가 생산을 중지했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농민들은 이 회사가 방출한 화학 폐기물들이 농작물의 수확을 감소시키고 자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며 신창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마을주민들의 잇단 항의와 기습으로 지난 4일 이래 제품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약 1만5천명의 농민들이 지난 17일 밤 이 회사를 공격, 경찰차들을 뒤집고 돌을 던지며 수시간에 걸쳐 항의했다고 19일 전했다.

중국 공안은 18일 이 회사로 향하는 도로에 장애물들을 설치하고 감시를 펼쳤으나 농민들은 항의를 계속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스'라는 성을 가진 한 여성 농민은 "18일 밤까지 30~40대의 버스들에 폭동을 진압하는 인민무장경찰이 타고 있었으며 그들은 모든 도로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17일 밤 공격은 이 회사가 생산을 재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발생했으며 2만명이 이번 기습 공격에 참가했다는 설도 퍼지고 있다.

신창현을 관할하는 저장성 사오싱(紹興)시 공안은 성명을 통해 이 공장이 화학물질들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폐쇄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창현 정부도 이 회사 폐기물 1천t이 7월22일까지 제거될 것이라고 밝혀 농민들의 요구가 정당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징신제약회사의 한 관리는 농민들의 잇단 항의들로 인해 회사가 생산을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회사측은 성명에서 "신창현 내 공업경제의 빠른 발전과 인구 집중, 저장성의 강우량 부족으로 신창강의 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징신제약은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중국 정부의 약품 및 환경 인증을 받은 중점 하이테크기업이어서 이번 사건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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