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대표적인 분배론자로 '정책브레인' 역할을 해왔던 이정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 교체될 것으로 20일 알려지자 여당 내에서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과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정부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정의 실현'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사회인식을 바탕으로 '실사구시'쪽으로 정책기조의 보폭을 옮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20일 "이 위원장은 특히 부동산과 대기업 정책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판단의 기준을 제공했던 분"이라며 "앞으로 경제정책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그의 교체가 정부 정책기조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이 대표적 분배론자로서 부동산 정책 등 경제정책과 노동정책을 포함한 참여정부 정책기조를 주도하면서 지나치게 이상주의적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정부 부처와 마찰을 일으키고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하시키는 등 사회 여러 분야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이 위원장은) 국가 현실에 맞지 않는 다소 이상주의적 주장을 편 사람"이라며 "(그의 사임으로) 청와대 분위기가 비현실성에서 탈피해 현실에 맞도록 조정돼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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