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울진군이 엑스포 개막전에 언론사 취재 협조 명목 등으로 초등학생들을 무리하게 동원해 말썽이 되고 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울진군은 엑스포 개막 이틀 전인 20일 모 방송사 측의 은어잡이 체험장 취재 촬영을 위해 관내 모 초등학교 1~4학년생 100여 명을 동원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시작된 촬영은 1시간여 만에 끝이 났으나 군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다른 방송사의 촬영에도 협조해 달라며 어린이들이 3시간 가까이 물놀이를 하며 기다리다 촬영에 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 등을 공급을 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됐으며, 군은 촬영이 끝난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아이스크림 한 개씩을 제공했을 뿐 간식이나 점심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학부모 김모(35)씨는 "온몸이 벌겋게 익은 데다 밤새 잠 못 이루며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눈물이 다 났다"면서 "엑스포 홍보도 좋지만 아이들을 동원시켰으면 보호 대책도 마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울진군 측은 "개막 전이긴 하지만 방송사 요청이 있어 엑스포 홍보 차원에서 학생들을 동원시켰고 다소 일정에 차질은 있었지만 인원 동원 문제는 사전에 학교 측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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