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나는 방학! 계곡 피라미잡기 색다른 체험

"야! 내손으로 가재·붕어 잡았다"

"야! 내가 가재를 잡았어요." "미꾸라지도 있고… 붕어도 내손으로 잡았어요."

20일 팔공산 뒤편 용수리계곡에서 칠곡군 가산면 학마을 주민들이 어린이들에게 '개울에서 피라미잡기' 등 농촌체험의 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도시어린이들과 농촌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려 난생 처음 해 본 물고기 잡기는 이젠 시골에서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천렵'의 체험을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심어 주었다. 이날 행사는 가산초등학교 운영위원회와 가산농업발전위원회가 나서 대구와 왜관지역 어린이 100여 명과 가산 지역의 어린이 70여 명 등을 초청해 이뤄졌다.

대구에서 참가한 이영재(39·대구시 북구 동천동) 이인숙(35)씨 부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즐겨해 온 피라미 잡기를 하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배성장 가산초교 운영위원장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 어느 개울이든 마음대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는데 요즘은 많이 오염이 됐다"며 "어린이들이 계곡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아보는 체험은 평생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놀이에 지친 어린이들은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옥수수와 찐 감자로 배를 불렸다. 마을주민들은 우렁이 농법 친환경 벼 재배 현장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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