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샤름 엘-셰이크 사건은 4명의 범인이 차량 2대를 동원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고있다.
익명의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집트 언론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테러범 4명이 시나이 북부의 한 도시에서 야채가 적재된 차량 2대에 폭발물 400㎏ 이상을 숨긴뒤 사막길을 따라 샤름 엘-셰이크로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두 팀으로 갈려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시께 테러공격을 감행했다.
한 팀은 폭탄이 실린 일본제 이스즈 차량을 경비가 허술한 재래상가인 올드 마켓의 도로에 주차해 놓은 뒤 시한장치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폭발로 올드 마켓 거리의 도로 한복판에 직경 5m 크기의 웅덩이가 만들어졌으며, 인근 커피숍 등에서 더위를 식히던 이집트인들이 많이 희생됐다.
2명으로 이뤄진 다른 한 팀은 흔색 픽업 트럭을 이용해 2건의 폭발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한명은 차에서 내려 시한폭탄이 든 검은색 가방을 나아마 베이의 모벤픽호텔 주차장에 놓고 달아났고, 다른 한명은 300㎏ 가량의 폭탄이 실린 트럭을 그대로 몰아 이곳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가잘라 가든즈 호텔로 돌진했다.
경찰은 가잘라 호텔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관광객들이 놀라 대피하고 있을때 모벤픽 호텔 주차장에 놓아둔 시한폭탄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4명 중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도주중인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최소 88명으로 집계된 이번 테러 희생자 중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34명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사망자 중에는 영국인 2명, 독일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체코인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의 외국인이 끼어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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