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도중 출연자가 성기를 노출시키는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지난달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음악캠프'에서 인디밴드 '럭스(RUX)'와 함께 무대에 오른 퍼포먼스 그룹 '카우치'의 멤버 2명이 바지를 내리고 나체로 무대를 뛰어다닌 것. 경찰은 '생방송 노출사고'(1위)의 고의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고 팬들은 이 사건이 가요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MBC 이상호 기자가 입수, 공개한 '안기부 X파일'(2위)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안기부의 도청 조직인 '미림'팀이 녹음한 이 테이프에는 정계, 재계, 언론, 검찰 등 사회 지도세력들의 추악한 비리가 담겨 있다. 검찰은 274개의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와 13권의 녹취 보고서를 확보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됐거든'(3위)은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1학년 3반' 코너에 출연중인 박규선이 히트시킨 유행어. 우락부락한 인상의 그가 다소 여성스런 말투에 짜증섞인 목소리로 구사하는 이 대사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산, 동해, 제주 등 휴양지 해변에서 마련된 '바다축제'(4위)가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와 연극,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피서객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줄 예정.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방송된 '명량해전'(5위)이 관심을 끌었다. 세계 3대 해전으로 불리는 '명량해전'은 단 12척의 함대로 30배가 넘는 333척의 일본 전선을 물리치고 재해권을 회복한 대첩.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6위)이 은퇴를 선언했다. 암스트롱은 생존율이 47%에 불과한 고환암을 이겨내고 2005 프랑스 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 깊은 감동을 주었다.
'드라군 출동'(7위)은 게시글에 누군가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라는 리플을 달면 다른 네티즌들이 차례로 '드!' '라!' '군!' 리플을 덧붙이는 놀이. 김성모 화백의 만화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래됐다.
대만 최고의 모델 '린즈링'(8위)이 홍콩, 중국에서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에서 광고 촬영 도중 낙마해 부상을 입은 린즈링을 두고 중화권 언론들이 지나친 호들갑을 떨자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 은행에서 근무하는 고교 동창생 2명이 공모, '850억 원을 횡령'(9위)한 희대의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2005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10위)에서 한국이 졸전 끝에 중국과 비기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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