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우석팀 '개복제' 전문가…경북대 교수'탈락'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SCI 발표 논문수가 부족했기 때문"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세계 최초 '개 복제' 성공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연구원이 올해 초 경북대 교수 채용 과정에서 발표 논문 편수 위주의 채용 관행에 막혀 탈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삽살개 원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대는 세계 최고의 개 복제 전문가를 스스로 놓친 셈이다.

황우석 교수는 지난해 말 김달웅 경북대 총장을 방문, 자기 연구팀의 일원인 '개 복제 전문가' 김민규 박사를 교수로 채용, 서울대와 경북대가 개 복제 분야 공동연구에 나설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고 경북대 본부도 김 박사 채용을 적극 지원했다.

그러나 교수채용에 관한 권한을 가진 해당 학과·학부에서 연구개발 능력보다는 발표 논문 편수를 채용기준으로 적용, 김 박사는 교수 채용에서 탈락했다.

경북대는 1985년부터 삽살개 원형복원사업을 추진해오면서 개 유전자원 500마리를 보유, 진돗개육종연구소의 50마리보다 10배인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개 복제 전문가의 합류는 경북대가 개 복제 분야의 세계 최고 연구기관으로 부상하는 전기가 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 개 복제 기술의 산업화는 애완동물을 겨냥한 막대한 규모의 신규 바이오 시장을 형성, 대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세계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현재 미국 40조 원, 일본 20조 원, 한국 1조2천억 원 등 100조 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경북대 관계자는 "김민규 박사는 개 복제 관련 기술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교수채용 때 기준으로 공고된 SCI 발표논문 등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임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