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옥스퍼드 사전 신조어 대거 추가

최근 발간된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판에'차브'(chav)와'스코포필리어 (scopophilia)'등 최신 유행 신조어나 속어가 대거 표제어로 추가됐다. 차브는 진품이든 아니든 고급 브랜드 옷만 걸치고 다니며 버릇없고 뻔뻔하게 행동하는 사회 하층민 젊은이들을 폄하해 부르는 말이다.

스코포필리어는 주로 벌거벗은 사람이나 성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성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 영어로 멍청한 사람이나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웃는 속어인'닝농 ( ning-nong)'이나'처클헤드(chucklehead)'등의 속어도 표제어에 들어갔다.

옥스퍼드 사전 편찬자들은 개정판에 수록된 속어 가운데 다른 사람들을 폄하하거나 모욕하는 말이 350개로 좋게 말하는 단어보다 10배나 많다고 밝혔다. 또 예쁜 여자를 의미하는 단어는 50개인 반면 잘생긴 남자를 지칭하는 말은 20개 정도라고 밝혔다.

새로 수록된 단어들 중에는 기존 단어를 합성해 만들어진 말이 많다.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접근, 자선금을 모금하는 사람을 의미하는'처거'(chugger)는 자선을 의미하는 채리티와 노상강도를 의미하는 머거의 합성어이며'라브라두들'(labradoodle) 은 라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을 교배한 개를 지칭하는 식이다.

이런 합성어에는 코카 스파니엘과 푸들을 교배한 개인'코카푸'(cockapoo)도 포함된다. '롤리우드'(Lollywood)는 인도의 영화산업을 의미하는 발리우드처럼 라호르를 본거지로 하는 파키스탄의 영화산업을 지칭하는 말로 자리잡았다.

편찬자들은 생활양식의 변화 속도를 반영하듯 두 단어를 합성해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경향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인구 가운데 특정 부문을 지칭하는'데모그래픽(demographic)'과 유명 기업이나 단체 등의 홈페이지로 착각케 해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캐내려는 사기성 e메일 송신행위인'피싱(phishing)'도 신조어로 추가됐다.

런던로이터AFP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