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통장과 용돈 카드를 만들어 팝시다."
은행원들 머릿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벌인 예금과 대출, 신용카드 등의 신상품 관련 아이디어 공모에서 '급여생활자의 비자금 통장'과 '용돈 카드' 등을 출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외환은행의 한 지점에 근무 중인 김모 차장은 "남성 급여생활자들 대부분이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관리하는 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비자금 관리와 관련한 부가기능을 추가한 저축예금 상품을 출시한다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모 과장은 "자녀가 어릴 적부터 씀씀이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용돈을 현금으로 지급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예금 계좌에 연결된 '용돈 카드'를 자녀에게 발급해야 한다"면서 "카드의 결제 한도를 부모가 예금 잔액의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설정·변경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공모에서는 이밖에도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로 수수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과 적금상품에 만기 전 인출기능을 탑재하자는 것 등 300여 가지의 '튀는'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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