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의회교류 '청신호'

'8.15 민족대축전' 북측 대표단이 14일 국회의 초청 제의를 수용하면서 북측대표단의 역사상 첫 국회방문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남북 정치인 교류에서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 50여명은 1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김원기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남측 및 해외대표단, 여야의원 등 모두 250여명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국회를 방문하게 될 북측 대표단에는 이번 방문단을 이끄는 김기남 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대남정책 실무사령탑인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북측 대표단장을 포함한 북측인사 10여명은 오찬에 앞서 김원기 의장과 면담하고 남북 국회회담 개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 국회간 교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 같은 전망은 북측 대표단이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등 이번 8.15 행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북측의 전향적 입장변화가 뚜렷이 읽혀지면서 가능성을높여주고 있다. 이와 맞물려 우리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남북 국회회담 관련 논의가 급진전을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기남 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대남정책 실무사령탑인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번 오찬에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과 1시간 가량 면담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김 의장은 17대 국회 개원사는 물론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남북 국회회담 개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지난 6.15 5주년 평양 행사 때 우리측 참석자가 김 의장의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러한 사전작업이 토대가 돼서 이번 국회방문이 성사된 만큼 국회회담과 관련해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