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 감독 "지키는 야구 재밌네"

선취점 얻은 뒤 강한 불펜진 가동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선취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동열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가 올 시즌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선 감독은 지난해부터 불펜진과 마무리의 강화를 통한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며 전통적으로 타격의 팀인 삼성을 마운드 중심의 팀으로 바꾸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금까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6일 현재 59승39패2무로 공동 2위 SK(55승43패5무)와 두산(55승43패2무)을 4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올 시즌 선취 득점 시 성적은 36승7패1무로 드러나 승리 확률이 83.7%에 이르렀다. 그 중 1점차 승리는 9번. 삼성은 타선이 상대 선발을 상대로 선취점을 얻은 후 강한 불펜진을 가동시켜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방식으로 승수를 챙겨왔다. 전반기를 견인한 박석진-안지만-오승환-권오준으로 이어진 필승불펜진이 그만큼 강했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은 14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승리의 방정식을 여실히 보여줬다. 1대0으로 앞서던 7회초 선발 배영수가 선두 타자 펠로우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오상민-박석진-강영식-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해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완봉승을 합작했다. 선취점을 뽑는 것이 팀 승리의 지름길임을 증명한 셈이다. 덧붙여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도 선발진의 안정 못지 않게 타선이 선취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선 감독은 "불펜진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 선발을 상대로 3, 4점을 뽑아준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승리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선제 실점 시 성적은 23승32패1무로 드러나 선취점을 빼앗겼을 경우 역전승을 거둘 확률은 41.8%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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