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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 터 '황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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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 터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모델하우스 부지만 확보해 두면 임차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데다 은행금리의 수십 배 고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 부자들은 모델하우스 부지라면 뭉칫돈을 내놓고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수성구 범어동 모델하우스 부지(500평)를 작년 4월부터 올 10월까지 보증금 1억 원에 월 2천만 원(부가세 별도)을 주고 임차했는데 최근 지주가 바뀌면서 보증금 5억 원에 월 5천만 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동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 부지 800평은 당초 코보스톤이 보증금 없이 월 2천만 원에 임대해 '대림 수성2차 e편한세상'을 분양했는데, 연초 10개월에 3억9천만 원(건물 포함) 선납을 받고 월드건설 측에 재임대됐다. 코보스톤 측은 이 부지를 보증금 5억 원, 월 1천500만 원 조건으로 오는 2007년 말까지 임대했다고 밝혔다.

황금동 '두산 위브' 모델하우스 부지(옛 실내테니스장) 774평은 두산건설이 보증금 5억 원에 월 6천만 원을 주고 2년간 임차했다.

보증금 5억, 월 3천200만 원을 선납하는 조건으로 대림산업이 임차한 범어동 그랜드호텔 옆 '대림 아크로타워' 모델하우스 부지 450평은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모델하우스 부지만 전문적으로 매입, 임대하고 있는 서울의 모씨가 소유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산업은 황금동 부지 766평을 보증금 1억 원, 월 2천500만 원을 선납하는 조건으로 임차했고, 성서(달서구 이곡동)의 모델하우스 부지 1천200평은 보증금 1억 원, 연간 2억5천만 원을 선납하고 얻은 상태다.

또 황금동 경남기업 모델하우스(옛 피자헛) 부지 520평은 보증금 2억5천만 원, 월 2천500만 원에 2003년 12월 계약됐고, 대백종합건설은 범어동 600평을 보증금 없이 월 2천500만 원을 내고 작년 11월부터 2년간 빌렸다.

성서의 모델하우스 단지로 손꼽히고 있는 이곡동의 현재 한라·신일·화성산업·우방 모델하우스가 위치한 땅 5천여 평의 경우 최근 모씨가 아파트 모델하우스로만 임대할 생각으로 거액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이 부지는 현재 도시계획상 병원시설이 가능한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시계획이 변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택사업 시행사 관계자는 "좋은 위치의 모델하우스 터를 잡아 임대할 경우 웬만한 시행사보다 낫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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