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활약해 온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앞으로 007 배역을 더 이상 맡지 않게 됐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52세인 영국 국적의 브로스넌은 19일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에 다섯 번째 007 시리즈 초청을 받았었지만 제작자들과의 협상이 중단됐다며 007 영화에서 떠나게 된 사실을 공개했다.
숀 코너리, 조지 레전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에 이어 제5대 본드로 활약해 온 그는 "잘 알다시피, 영화배우로서의 나의 경력은 본드와 함께 시작됐다"면서 "그동안 본드 역을 맡을 수 있었던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감이 나지 않는다. 본드에 대한 역할을 마쳤다는 생각이 결코 들지 않는다"면서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충격'이라며 본드 역을 내놓는 데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브로스넌은 1995년 '007 17편 골든아이'에서 본드 역을 맡은 이후 18편 '내일은 죽지 않는다'(1997), 19편 '언리미티드'(1999), 20편 '어나더데이'(2002)에서 잇따라 본드역을 맡아왔다.
그러나 곧 개봉될 새 영화에서 입버릇이 상스럽고, 여자들을 귀찮게 따라다니는 암살자 역할을 맡아 앞으로 007 제임스 본드역을 계속 맡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와 관련, 브로스넌은 "나는 그들에게, 또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았다"면서 "계약된 이미지에 속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은 지난 5월 올해 37세의 영국 영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시리즈'에서 제6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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