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축구와 8·15 민족대축전,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 면회소 착공식, 적십자 회담. 북한의 최근 파격행보는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광복절을 즈음해 이루어지는 이런 행보는 광복의 또 다른 모습인 분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에다 다소 혼란스럽다거나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또 북한이 자신들이 최근 보여 준 파격행동에 신뢰를 얻으려면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남북현안에 대해 양보의 마음가짐을 좀 더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제대로 역사 기억해야
북한이 저지른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왜 과거를 잊는 것인가? 한국전쟁 때도 북한은 이랬다. 사회주의는 사회주의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 물론 자주적인 통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혼자 힘으로 북한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미국이 없다면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타격과 대외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 당연하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왜 북한이 저지른 만행은 잊으려 하는가. 정부와 대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제대로 역사를 기억하자. (nhsjggm1318)
▒정치협상부터 이뤄져야
8·15 행사는 남북/남남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 철없는 학생과 남한국민들은 "주한미군철수"를 외치고 태극기를 한반도기로 바꾸어 버렸다. 이제 현재의 정권은 정체를 밝혀야 한다. 보수를 곤경으로 몰아 정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남북 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엉터리 정치협상에 의한 연방제 통일이 아니라 '남북국민 간 자유이동과 자유면담'을 할 수 있는 정치협상이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북한 측 주장을 따라가고만 있다. (kyo9973)
▒한국만의 통일방식 찾아야
북한도 우리와 같이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 다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다. 북한은 공산주의를 배경으로 한 통일을 바라고 있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배경으로 한 통일을 바란다는 점이 다르다. 방법이 차이가 있을 뿐 양쪽 다 한민족이라는 의식과 통일 의지는 동일하다. 독일 통일처럼 우리가 흡수 통일하는 건 힘든다. 북한도 그 부분을 경계하고 있을 터다. 우린 독일과는 다른 한국만의 독특한 방식을 찾아 통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군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우리가 미군에게 의지하는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 (ym9151)
▒ 북 감언이설에 속지말자
어제 광복 60주년 8·15 기념행사를 보고 놀랐다. 광복 8·15 기념행사가 아니라 서울거리가 마치 평양거리인 것 같다. 태극기 대신에 한반도기를 들고 "주한 미군 철수하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서울거리를 행진했다. 대한민국의 국권과 국호를 미국이 지켜주는 주객이 전도된 현실인 것 같다. 지금의 싸움은 흔히 말하는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 인민공화국(속칭)과의 전쟁이라고 보아야 할 시대이다. 북한의 민족평화통일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지 말자. (wjoonk)
▒통일은 양보할 수 있어야
전쟁에 대한 정리가 없으면 진정한 화해는 불가능하다. 때린 놈이 사과도 없이 무조건 화해하자는 것이 말이 되나? 이것은 마치 친일파 청산을 반대하는 논리와 똑같다. 진정한 화해는 확실한 과거 청산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대충 얼렁뚱땅 용서하고 넘어가자는 것은 후손에게 그 짐을 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통일은 양보할 줄 알고 이해할 줄 알아야 가능하다. 아집투성이의 회담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김정일의 절대주의 유일사상으로는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다. (iam21111, ksmso23)
▒욕심 앞서 수순 잃어버려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6·25 남침 전쟁의 불을 지른 것에 대한 공식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의미 없는 행위가 될 것이다. 북한 대표단의 현충원 참배에서 6·25 남침전쟁의 과오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여전히 북한의 역사인식과 현실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성과에 대한 욕심이 앞서다 보니 화해의 수순을 상실한 어리석은 우를 범하고 있다. 그런 단기적 쇼를 통한 속수가 험난한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chunk99, iam21111)
▒ 정치위주의 거래 바꿔야
남북관계를 구걸하듯이 하여 돈을 주고 사와서도 안 되고 노벨평화상, 김정일과의 만남, 현충원방문 등 그저 형식적인 것을 성사시켰다고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았으면 한다. 보다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스스로의 권력을 인정해주고 동반자적으로 왕래하며 철책선을 허물고 도로를 개통할 수 있다면. 북한은 항상 실리위주의 거래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치위주로 하는 듯하다. 이제 좀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를 해야 한다. (junyn58)
▒ 보수·진보 머리 맞대야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으로 팽팽히 맞서지 말고, 통일문제에 있어 머리를 맞대고 온 국민이 공감하는 현명한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서로 추구하는 이념이 다르다하여 갈등을 야기시키는 것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만을 더욱 깊게 할 뿐이며, 남북관계 나아가 국제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수한 한민족으로서 서로 거룩한 용서와 화해로 통일의 그날을 기대하는 것이 보수와 진보세력은 물론이거니와 온 국민이 바라는 소원이 아니던가? (rakhun2002)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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