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두 간판 드라마가 웃고 울었다.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의 8월 셋째 주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패션 70s'이 마침내 1위(28.2%)에 등극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종영 후 요지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던 MBC 일일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는 간발의 차이로 2위(28.1%)에 그쳤다.
방영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패션 70s'은 그간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기대치만큼 높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던 게 사실.
이재규 PD 특유의 수려한 영상미는 돋보였지만, 연장 방영 논란 때문이었는지 스토리 전개가 많이 늦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막판 스토리 전개가 빨라지면서 지난 16일 방영된 26회분의 시청률이 최초로 30%대를 돌파(TNS 기준 31.0%)하는 등 막판 급반등의 기미를 보였었다.
반면, '루루공주'는 김정은-정준호 황금 투톱의 후광으로 초반부터 선전했으나, 간접광고, 극중 캐디 비하 등의 논란에 시달리다가 결국 6계단 하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이에 반해 KBS 드라마들은 고른 선전이 눈에 띈다. SBS '루루공주'와 동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2 '부활'은 18.4%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하며 당당히 12위에 올라 '비운의 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KBS2 주말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완전히 도약했다. 극 초반 한때 MBC '사랑찬가'에도 밀려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슬픔이여 안녕'은 극중 한정우(김동완 분)의 출생비밀이 서서히 공개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22.4%로 5위.
이밖에 KBS1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일일연속극 '어여쁜 당신', 아침드라마 '바람꽃' 등이 각각 3위와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7일 월드컵축구 지역최종예선 사우디전은 한국이 졸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청률'에서만큼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를 통해 방영됐던 이 경기의 중계방송 시청률은 25.5%로 '불멸의 이순신'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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